유가, 이번주내 100달러 돌파하나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1.07 12:27

7일 시간외서 98달러까지 상승

국제 유가가 7일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98달러까지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말 안에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급 여건이 빡빡해 사소한 악재에도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은 7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시간 오후 12시 배럴당 1.3달러 오른 98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처음 98달러선을 밟았다.

WTI 12월은 6일 정규 거래에서도 장중 97.10달러까지 올랐다가 2.72달러(2.89%) 급등한 배럴당 96.7달러로 마감했다. 종가가 96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BP와 코노코필립스의 북해 유전이 태풍 예보로 생산을 곧 중단할 것이란 전망에다 7일 발표되는 원유 재고가 3주째 감소세를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이 유가에 불을 붙였다.

코노코필립스와 BP의 북해 유전은 지난해 하루 평균 4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이란의 일 생산량과 맞먹었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주말까지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원유 재고 감소도 걱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 태풍 영향 등으로 지난주 유가 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 전문지인 웰스데일리의 브라이언 힉스 회장은 "원유 시장의 수급 상황이 극도로 타이트(super tight)한 상황"이라면서 "공급에 영향을 준다면 어떤 사소한 악재도 유가를 1, 2달러 올려 놓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달러 약세도 불붙은 유가에 기름을 부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화는 7일 한국시간 오전 11시31분 유로에 1.4666달러에 거래되며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유로에 또 사상최저치인 1.4571까지 하락했다. 아발론트레이딩의 필 플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을 원유 가격에 반영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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