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도 돈 벌 데는 증시 밖에 없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1.07 11:44

CNN머니

4분기 초, 신용경색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내년(2008년) 재테크 계획을 세울 여유를 갖기란 편한 일이 아니다.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러나 남들보다 먼저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자만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재테크 역사의 교훈이다.

CNN머니는 6일 주택시장 침체, 신용경색 등의 위험이 산재해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급등은 아니지만 상승할 수 있고 때문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경색에 놀라 주가가 급락한 8월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인플레와 금리 그리고 GDP 전망을 보면 미국 경제의 건강함이 내년에도 유효하고 주식의 수익률이 부동산이나 채권 수익률보다 나을 것이라는 견해다.

신용경색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침체가 아니라 둔화된 성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가 매월 5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미국 경제는 1분기 2%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하고 4분기에는 3%까지 반등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는 미국의 장기 성장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간 성장률은 2.4%. 90년대의 초고속 성장에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절대적으로 나쁜 수치는 아니다. 느리지만 성장만 유지된다면 인플레와 금리가 통제가능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물가는 2.5%이내에서, 금리는 현재보다 0.25%포인트나 0.5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시나리오는 증시에 우호적이다.


이미 알고 있는 얘기지만 경제성장을 위협할 요인도 만만치 않다. 주택시장 침체를 먼저 꼽을 수 있다. 매물은 늘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포클로저(담보권리 포기), 디폴트는 갈수록 늘고 있다. 신규 고용창출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직도 어렵고 승진은 더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다.

달러화는 연일 최저치다. 언제 반등할 지 짐작도 어렵다. 이는 유가와 금,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약세를 꼭 어둡게만 볼 게 아니다. 달러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호재다. 수출이 늘어나면 경기에 활력소가 된다.

예측불허의 변수중 가장 파괴력있는 이슈는 신용경색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시장은 경기를 부양하는 젖줄이다. 신용이 없다면 경기는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4분기 천문학적인 자산 상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2, 제3의 서브프라임 충격이 가시화되면 문제가 커진다. 투자자들은 위험 채권을 사지 않게되고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일은 점점 일들어진다. 소비와 투자가 영향받고, 경기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신용경색을 4분기에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내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다. 보호무역주의가 갑자기 강화되는 등 경제 입장에서 챙겨야할 일이 많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유무역이 미국 경제에 불리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가 이에 부합해 수입 한도를 강화하거나 환율을 규제하면 부정적이다. 상대국의 반발을 사면 당장 수출이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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