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기대출 2000년 이후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1.07 12:00

한은,가계대출도 올들어 최고치..시중 유동성 증가는 주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 2000년 한국은행의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추석 연휴 등으로 소비성 지출이 크게 늘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은 지난 7.8월 콜금리 인상여파로 주춤해 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8조2499억원이 증가했다.

한은 금융시장국이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 6월중 8조1115억원이 증가한 이후 7월 3조1399억원, 8월 3조9465억원으로 주춤했으나 9월들어 7조7908억원이 증가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중소기업들의 부가세 납부에 따른 자금수요로 대출이 크게 늘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도 1조2387억원이 증가해 9월(1조8153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지난 7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따라 10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모두 9조4886억원이 늘어나 지난 9월(9조6060억원)보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도 가을 이사철에 따른 자금 수요 등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다.

10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9142억원으로 지난해말 4조9896억원 증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8월 3조3873억원이 증가한 이후 9월에는 9424억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10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로 주택담보대출로 10월중 1조694억원이 증가해 역시 지난해 12월(3조1841억원 증가) 이후 가장 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10월중 2조8000억원이 늘어 지난 2002년 10월(3조3000억원 증가)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추석 연휴 카드 사용대금 결제수요가 증가 등 주로 소비성 지출이 컸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 수신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0월중 은행 수시입출식 증가액은 9000억원으로 9월(5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발행에 주력하면서 CD 발행액은 3조2000억원이 증가해 9월(1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더욱 커졌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식형펀드의 자금증가액이 10조5914억원에 달했다.

10월중 미래에셋에서 판매한 인사이트 펀드에 1조원이 넘는 돈이 유입되면서 혼합형펀드가 3조5385억원이 증가해 9월(2849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MMF에도 기관들의 여유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10월중 1조6969억원이 증가, 9월(-3963억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은이 이날 동시에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9월중 광의유동성(L) 잔액은 월중 국고채 순상환이 이뤄지면서 1992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12.0%가 증가했다.

이는 8월(12.4%)보다 0.4%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콜금리 인상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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