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3수 대열에 누가 함께 하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1.07 14:41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주변엔 현역 의원이 없다. 지난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5년간의 공백이 가져온 결과다.

물론 한나라당에 있는 의원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이 전 총재와 관계가 있다. 한나라당의 창업자이자 두 번이나 대선 후보를 지낸 인연의 끈이 곳곳에 닿아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얼마나 창 캠프로 옮겨갈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현역 의원들은 일단 한 발 물러나 있고 전직 의원들이 주력부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원조 이회창맨' '골수 창 멤버'들만 당장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최측근으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흥주 특보, 이 전 총재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이채관 부장 등이 대표적 인물.

정책 조언을 해온 최형철 호원대 교수, 젊은 감각으로 이 전 총재를 보좌해온 지상욱 박사(탤런트 심은하 남편) 등도 측근으로 분류된다. 2년여 전부터 이 전 총재의 재출마를 주장했던 '창사랑' 상임고문인 백승홍 전 의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전 총재의 언론특보를 지낸 구범회씨도 귀국해 조직을 정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덕현 전 감사원 비서실장과 이 전 총재의 박신일 전 외신특보 등도 며칠 전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이 전 총재 사무실에 나와 거들고 있다.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 씨와 장남 이정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가족들도 조언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인 중에서는 김영일, 강삼재 전 사무총장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강 전 총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선대위 주축 멤버들도 '재기'를 꿈꾼다. 양정규 정창화 목요상 김종하 유흥수 윤영탁 전 의원 등 10여명에 달한다. 일부 이명박 후보를 돕고 있긴 하지만 이 전 총재 출마후 이들의 행보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의원 등 한나라당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이들의 합류 여부도 관심이다.

반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의 운식 폭은 좁다. 이미 이명박 후보 선대위 체제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기 때문. 김무성, 유승민 의원등 박 전대표측 인사들도 이 전 총재 출마에 부정적이다.

이 전 총재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외곽조직 '창사랑'. 최근엔 '충청의 미래' '희망나라 국민포럼' 등 보수단체들도 이 전 총재의 출마 촉구 집회를 가졌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이회창씨가 출마하면 보수분열이 아니라 보수확대로 가서 좌파가 정치판에서 소멸되고 보수 양당 구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생긴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등 언론·문화계 등에서도 이회창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등장할 조짐이다.

아울러 "아주 프레시한(참신한)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를 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이흥주 특보의 발언을 고려할 때 '깜짝 카드'도 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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