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3수생 昌, '보수'가 최대 자산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1.07 15:30

반MB 우파의 충성ㆍ朴 지지층 흡수

대선 3수에 나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기는 '보수 우파'의 절대적 지지다. 보수층내 반(反) 이명박 세력도 지지층이다. 이 전 총재는 지난달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대중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들과 친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선진한국당과 창사랑 등은 이 총재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출마 분위기를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도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우선 이명박 후보가 대북정책에서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 지 불안해한다.

또 이 후보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도 이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10년만의 손안에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인 정권교체가 이 후보의 허물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역인 김경준씨가 소환되고 이 후보와 관련된 추가 폭로가 나오게 될 경우 '이 전 총재 대안론'이 보다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런 흐름이 '보수대연합'으로 가시화되느냐가 최대 관건. 보수대연합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역포위할 경우 보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이 전 총재측 구상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와의 사이가 틀어지고 있는 것도 이 전 총재에게는 유리한 정치 환경이다.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뜻은 '보수대연합'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원칙'을 강조해온 박 전 대표가 경선 불복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 그러나 이 후보와 일정정도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이 전 총재 입장에서는 반길 만한 환경이다.

이 전 총재가 가진 또 다른 자산은 2번의 대선 출마 경험이다. 대선에서 2차례나 떨어졌다는 것은 이 전 총재에게는 약점이면서 동시에 강점이다. 2번의 대선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인맥 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선거일까지 일정이 촉박한대도 이 전 총재 측근들이 선거캠프 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과거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함덕회'가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를 결정할 경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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