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권 노린다? 朴측 거센 공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1.06 19:56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측의 공격수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 최고위원을 뒤로 물려 앉히겠다는 기세다.

이 최고위원을 겨냥해 '대권욕'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한껏 고개숙인 사과로 국면을 진정시키려던 이 후보측의 기대와는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 5일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이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을 노려 박 전 대표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경선 당시 박 전 대표 캠프의 고문을 지낸 대표적인 반이(反李) 인물.

서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권은 무슨, 대권 나오려는 거겠지. 'MB(이명박) 다음은 나다. 박근혜 못 주겠다…"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이 '당권'에 관심을 갖고 박 전 대표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해 온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권'을 노리고 있다는 강경 발언인 셈.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정치권에서 이 최고위원이 당권을 넘어 그 이상을 추구한다는 분석이 있다"는 사회자의 전언에 "이 최고위원이 각 지역마다 6.3 동지회를 조직한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나 "이 최고위원이 대선 이후에 다음 대선을 겨냥해 뭔가 욕심을 차린다, 이런 것 때문에 (사퇴를 요구하는 등) 문제를 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권'뿐 아니라 '대권욕'이란 꼬리표를 달게 된 이 최고위원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을 낙마시킬 경우 향후 당 운영권 전반을 놓치는데다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걸림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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