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한미FTA 동조 어렵지만 개방 불가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06 17:5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6일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막대한 피해 예상되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에 심정적으로는 동조하기 어렵다"면서도 "개방의 파고는 이미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왔다"고 말했다. 한미FTA 비준동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이날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가 올림픽 펜싱경기장서 주최한 대선후보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한미FTA 비준동의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듯 "농민의 자식으로서 피폐한 농촌 현실 앞에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방의 파고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왔다면 방어적으로 임할 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도전적으로 파고를 넘자고 솔직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비준동의에 앞서 확실한 농가 피해보전 대책과 소득안정 대책, 부채 감소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 대신 "농업과 농민을 살릴 동반자가 되겠다"며 농업공약을 내놨다.


그는 냉장유통체인망을 구축, 농산물 해외수출을 장려하겠다는 것. 농협과 농산물유통공사의 대대적인 개혁도 약속했다. 이어 농업회생지원특별법 제정과 농업 R&D 예산 확대도 약속했다.

정 후보는 "한국농업에 남은 시간은 10년밖에 없다"며 "이 10년을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농민이 역할을 나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해선 "특수한 학교 300개를 만드는 공약에 반대한다"며 "약자를 못살게 하는 교육 개악이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대 위에서 잠깐 마주쳤으며 악수를 나눈 것 외에 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날 한농연 토론회엔 정 후보를 비롯, 이명박 권영길 문국현 심대평 이인제 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하지만 토론은 불발에 그쳤다. 이들은 시차를 두고 행사장에 도착, 각자 연설했으며 토론엔 각 당 정책위의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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