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제안하고 "가장 빠른 시간내에 만나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삼성 비자금 관련)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은 충격 그 자체였다"며 "각계각층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부패 비리행위를 근절시키고 부패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저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패와 비리에 관한 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이명박 후보에 이어 차떼기로 상징되는 또 다른 비리 후보인 이회창 후보까지 등장한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두 후보가) 제안을 받아들여 우리 사회의 선진화를 가로막고 있는 부패 비리구조 척결에 대한 의지와 부패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뜻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3자 회동에 이인제 후보가 빠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문 후보는 "이인제 후보는 금산분리 원칙 철폐를 주장하는 분으로 이명박 후보, 이회창 후보에 가깝다"며 "이인제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생각 차이를 좁혀가면서 반부패 연석회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합의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많은 분들부터 우선적으로 만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체계적인 반부패 국민저항 운동을 전개하기 위하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할 것을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법 발의와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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