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ETF, 홍콩증시 급락 '직격탄'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1.06 10:27

기준가보다 낮게 거래…"단기 조정중, 장기 전망 좋다"

중국 본토 개인들의 직접투자 연기 우려로 홍콩 증시가 5일 급락하면서 차이나ETF펀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거래되던 '코덱스 차이나 H 상장지수펀드'(이하 차이나ETF)는 홍콩증시 급락 여파로 6일 기준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10시8분 현재 차이나ETF는 전날 종가보다 620원(2.85%) 내린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홍콩 H지수는 본토 개인들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연기를 시사하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 여파로 6.39% 폭락해 200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배재규 삼성투신 ETF팀장은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조정을 받는 과정으로 중국 총리의 발언이 이를 촉발시켰다"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나 홍콩 증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차이나ETF의 벤치마크인 HSCEI는 홍콩증시 H지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가총액 43개 기업으로 구성돼 H지수의 흐름과 큰 차이가 없다.


배 팀장은 "전날 홍콩증시 종가를 기준으로 차이나ETF의 기준가는 2만1300원인데 현 거래가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전날 국내증시 마감후 홍콩증시의 추가 하락분과 오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투자자는 비교적 덜 충동적이고 단기간 큰 움직임이 적지만 ETF는 상장돼있어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급락장에서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홍콩 증시 급락 여파로 홍콩 H시장에 베타(기준수익률 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크게 가져갔던 펀드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브릭스펀드도 중국 비중이 굉장히 높아 펀더멘털 자체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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