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밥캣 인수금융 완료(상보)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황은재 기자 | 2007.11.06 09:26

産銀 6일 신용위 열고 12억 대출 결정

산은ㆍ수출입ㆍ우리ㆍ신한ㆍ기업은행 참여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인 두산그룹의 미국 건설장비업체 잉거솔랜드의 밥캣(Bobcat) 인수금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합병 발표 이후 뜻하지 않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만나 금융계 안팎에서는 인수금융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합병에 따른 검증된 수익모델과 인수금융 주관사인 산업은행의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9일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인수금융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6일 오전 신용위원회를 열고 두산인프라에 대한 12억달러 대출지원을 결정했다.

총 39억달러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금융회사 공동대출)에는 산업은행(12억달러)을 비롯해 수출입은행(7억달러), 우리은행(5억달러), 신한은행(5억달러), 기업은행(3억달러) 등이 어레인저(중개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외환은행(1.5억달러), 국민은행(1억달러), 하나은행(1억달러)이 대주단으로 참여했으며 2금융권에서는 두산캐피탈(1.5억달러)과 산은캐피탈(1억달러)이 참여했다.


산은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내 금융기관들이 주축이 되어 국가적인 딜을 무사히 성사시켰다"며 "이번 딜은 국내 기업의 사상 최대 해외 인수합병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 기관들의 힘을 해외 금융기관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중에는 서브프라임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HSBC와 아랍에미리트의 퍼스트걸프뱅크(FGB)가 각각 5,000만달러씩 지원키로 했다.

두산그룹 인수금융 대주단은 9일 차관계약 서명식을 가진 데 이어 15일 인수자금을 지급한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보브캣 인수의 전략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미래에셋 등 4개 증권사들은 지난주 통화스왑(CRS) 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교환했다. 규모는 약 8억달러. 시중 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CRS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보브켓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달러 거래가 있었다"며 "지난 2일경에 거래가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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