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직접투자 연기, 장기영향 '중립'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1.06 08:13

국내펀드로의 회귀 유도할 수도...신영證분석

신영증권은 전일 홍콩과 중국 상해지수가 각각 5%, 2%대의 급락세를 보였지만, 악영향은 단기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4대 선결과제를 제시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의 홍콩증시 직접 투자 계획을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이와 동시에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도 홍콩증시와 관련된 투자상품 구조를 수정할 것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2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본토 투자자의 홍콩증시에 대한 직접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항셍지수와 H지수는 지난 10월말 고점까지 각각 46.5%와 70.5%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게 된 만큼, 본토 투자자의 투자 연기 조치는 당연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홍콩증시에 대한 본토 투자자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자 했던 당초 목적이 본토증시의 유동성과 과열을 덜어 내기 위한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본토증시에도 부정적인 간접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그간 홍콩이나 중국증시의 강세에 힘을 얻었던 아시아증시 역시 어제 홍콩의 투자 연기 조치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권을 넘겨 받기 위해서는 시장간 투자장벽을 없애거나 QFII의 완화 등은 건너뛸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자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되어 버렸다며 반시장적인 금융 환경으로의 완전회귀가 아닌 이상 장기적인 영향은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해외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우리증시는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스피 2000회복으로 커지는 환매 욕구와 해외펀드 열기를 다소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홍콩증시에 대한 투자연기 조치로 우리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중국 및 홍콩증시가 단기적인 조정 영역에 머무를 수 있음을 감안하면 국내펀드로의 자금 유턴과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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