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중국기업 주가 급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06 07:18

中 투자자 홍콩 증시 투자 지연 가능성으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본토 개인 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투자 허용 조치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 가격이 폭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입자수로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중국이통)은 10% 하락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역시 8.4% 떨어지며, 지난 8월 28일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베어스턴스가 '매도' 추천을 한 페트로차이나 역시 이날 12% 떨어지며, 지난 2000년 3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이날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아담 클라크는 페트로차이나가 엑손모빌 등 경쟁사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석화(시노펙)의 주가도 11% 급락했다. 이 역시 지난 2002년 8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홍콩 중국 주식 지수인 H지수는 5일 무려 6.39% 급락했다.이는 2004년 5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저축 가운데 600억달러를 내년 홍콩 증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원자바오의 이 같은 발언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최근 거품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 주식의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이날 주식을 떨어뜨리는 이유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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