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세계 1위에 오른 페트로차이나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락했다.
중국 본토투자자들의 광적인 매수 열기에 힘입어 상하이에서 3배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 2위의 엑슨모빌을 압도한 페트로차이나는 뉴욕증시에서 10% 넘게 떨어졌다. 한 투자은행이 이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 매물이 쇄도했다.
이날 종가는 32.79달러, 12.9% 하락한 222.27달러였다. 베어스턴스는 보고서를 통해 페트로차이나의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 축소'로 낮추었다. 내년 예상실적을 감안한 적정주가보다 51%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이유였다.
베어스턴스는 또 페트로차이나가 동종업체인 엑슨모빌 주가에 비해서는 72%의 프리미엄에 거래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베어스턴스는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한달간 무려 45.6%나 급등했다. 차익실현할 때"라고 강조했다.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로 2위인 엑슨모빌 4880억달러의 2배 이상 규모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 주식의 86%는 모회사인 중국국영석유회사(CNPC)가 소유하고있다.
전체 주식 1830억2000만주의 2.18%만이 중국 본토투자자들의 매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워런 버핏은 투자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를 통해 페트로차이나에 4억8800만달러를 투자, 이를 35억달러로 불렸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