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집값 1.5% 상승 그쳐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11.06 07:05

건설산업硏, 물가상승률 감안시 실질 하락…수도권 2.0% 머물러

내년 집값이 2006년 집중된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로 인해 1.5%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것으로, 시장 침체가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08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1.5%를 기록, 올해(3.0%)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수도권 집값의 경우 2007년(5.0%)보다 크게 낮은 2.0% 상승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주택시장은 낮은 입주율과 입주물량 증가, 신규분양 부진의 악재가 겹치면서 내년에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은 소형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연간 3.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7년의 2.8%에 비해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수도권 전세값은 재개발·재건축사업 착공 집중에 따른 이주수요로 5.0%의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개발사업장이 없는 지역과 대형 고가아파트의 경우 입주물량 등이 올해 수준으로 공급되면서 전세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가격은 국지적인 개발호재 감소로 인해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7년보다 낮은 2.0% 정도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지거래 역시 주거용 거래 침체로 인해 현재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건산연은 밝혔다.

건산연 김현아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새정부 출범으로 인해 과도한 규제 중심의 각종 정책변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기"라면서도 "5월 총선으로 인해 상반기내 법률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가능성이 낮은 만큼 정책변화가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건산연은 이어 내년도 건설수주는 분양가상한제의 본격 시행으로 인해 민간택지내 주택수주 물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2기 신도시의 발주물량이 증가하고 턴키·최저가 발주물량 연기 등을 감안할 때 올해대비 1.5% 증가한 108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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