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도 수익지속 "포스코ㆍ한전"

이경숙,오상연 기자 | 2007.11.06 10:06

[백년기업의 조건]<1-1>5대 증권사 및 5대 주식운용사 조사 결과

편집자주 | 사람 나이 100살엔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다. 그러나 기업은 다르다. 기업은 100살이 넘어도 성장한다. 경제와 사회를 이끈다. 한국의 미래 증시를 이끌 기업의 조건은 무엇일까? 머니투데이는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 에코프론티어와 공동기획으로 국내 대표업종 대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9회에 걸쳐 분석한다.

포스코한전이 앞으로 10년 후에도 수익이 지속될 기업으로 꼽혔다.

머니투데이가 10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내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5대 주식펀드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명이 포스코를 수익지속기업으로 꼽았다.

한전은 6명이, 신세계SK텔레콤은 각 5명이 10년 후에도 수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대해선 수익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2명)과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3명)이란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포스코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는 기업'으로도 꼽혔다.

10명 중 4명의 증시 리더는 "포스코가 산업 특성상 환경적, 지배구조적 리스크가 높은데도 환경기술 투자 확대, 적극적 IR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GS건설(3명)은 협력사에 적정 수익을 보장하면서 공생에 노력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2명)는 지주회사 전환, 신세계(2명)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동양제철화학(2명)은 친환경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로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KT&G (107,100원 ▲400 +0.37%)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다. 2명의 응답자는 "주주가치 제고에 애쓰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2명은 "주력제품(담배)이 유해산업에 속한다, 흡연 관련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수익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 한전은 ESG 이슈 때문에 기업가치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4명)으로도 꼽혔다.

한전 저평가 요인은 '지배구조'와 '환경'에 있었다. 정부가 전력단가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라는 것이다.


KT(3명) 역시 한전처럼 통신요금을 정부로부터 규제 받는다는 점이 가장 큰 저평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3명)은 "정부가 대주주인 점이 영업활동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으로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3명)는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의 후진성과 노사 문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롯데쇼핑(3명)은 "대주주 중심의 폐쇄적 지배구조" 때문에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상장기업의 ESG 정보공개에 대해, 10명 중 8명의 응답자는 '지난 2년간 약간 개선됐다'고 봤다. 2명은 '많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또, 7명의 응답자는 ESG 리스크 대처 등 기업지속성 향상을 위해선 자산운용사 등 투자기관이 "현재보다 약간 더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명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ESG 이슈에 따라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시장은 응답자 전원이 "앞으로 2년여 동안 완만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조사에 응답한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5대 주식운용사 CIO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응답자 명단(가나다 순)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 박종현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파트장, 조홍래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최인호 하나UBS 주식운용본부장,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상무,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