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세청장에 먼저 사의 요구 않을 것"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11.05 15:20
검찰이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5일) 청구할 방침인 가운데 청와대는 전 청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지 않는 한 먼저 사의를 종용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검찰이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데 청와대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가'란 질문에 "(청와대 입장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다른 기자가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될 경우 업무에 차질이 있을텐데 청와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란 질문에도 "이미 말씀 드렸다"며 "(청와대 입장은) 그대로"라는 기존 대답으로 갈음했다.

전 청장은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는 현재로선 전 청장이 혐의를 인정하지도 않고 사의를 표명하지도 않아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먼저 사의를 표명해올 경우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도 전 청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 "사의를 먼저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전례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고위공직자 가운데 과거에는 사실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구속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실이 맞지 않다고 해서 사의를 표명한 적은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가 전 청장의 후임자를 인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항상 인사쪽에서 (인사)풀들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상은 항상 있는 것"이라고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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