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 거래 첫날 300% 급등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11.05 11:36

시총 1조300억달러, 엑슨모빌 2배 이상 따돌려

페트로차이나가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인 5일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페트로차이나 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9시44분 현재 공모가(16.7위안)의 3배에 약간 못 미치는 48.62위안(6.52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시가총액이 1조300억달러로 불어났다.

뉴욕 및 홍콩 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2일) 종가 기준 4천600억달러로 미국의 엑손모빌에 260억달러 못미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지만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과 함께 엑손모빌을 제치게 된 것.

지난 달 29일 페트로차이나 공모주(A주식) 청약 당시 가격은 주당 16.70위안이었지만 상장 첫날 거래에서 300% 가량 급증한 40위안 후반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로써 페트로차이나는 종전 시총 1위 기업인 엑슨모빌(4880억달러)를 제치고 '시총 세계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낚아챘다.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도 웃도는 수준이다.


쏘른버그 인터내셔널 밸류 펀드의 레이 왕 펀드매니저는 "본토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인식은 외인들과는 다른 것 같다"며 "이 때문에 페트로차이나 A 주식에는 홍콩 증시에서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페트로차이나는 홍콩 증시에서 순익 대비 24배에 거래되는 반면 엑슨모빌은 13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트로차이나가 시총 1위 기업에는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엑슨모빌이 여전히 한수 위다. 페트로차이나의 상반기 순익은 109억달러로 엑슨모빌 195억달러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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