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시장 "투기방지위해 은평 분양시기조정"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07.11.05 11:21

서울시공급주택 투기대상 안된다..은평뉴타운,성냥갑아파트와 결별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벌여 최고 12.04%인하했다"며 "투기방지를 위해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시기를 12월로 늦췄다"고 밝혔다.

또 "은평뉴타운은 성냥갑 아파트 시대와의 결별"이라며 "단독주택, 연립주택, 테라스형주택, 중정형 주택 등이 타워형 및 판상형 아파트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은평뉴타운 분양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은평뉴타운 주택 공급계획도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와 거주중심'이라는 원칙하에서 결정했다"며 "주택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분양가 인하'와 '분양시기 조정', '장기전세주택 확대'등의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금융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9월 발표했던 분양예정가와 비교해 최고 12.04%까지 인하했다"며 "이러한 분양가격 및 분양원가는 교수,전문가,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분양가 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산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일반 분양분의 경우 12월 이전에 분양하면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투기세력의 청약당첨을 막을 수 없다"며 "이는 투기과열 및 부동산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은평뉴타운 1지구의 일반 분양 시기를 당초 11월에서 12월1일 이후로 조정했다"며 "분양시기를 다소 늦춤으로써 일반 분양에 대해서 전매제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시기에 대한 시민들과의 약속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까지는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어떤 주택도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었다"며 분양시기 조정에 대해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지금 주거 유형을 다양화시키고 성냥갑아파트로 대변되는 공공주택에 디자인의 개념을 불어 넣는 등 공공디자인 개선과 친환경 주택 단지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시점사업으로 벌이는 곳이 은평뉴타운"이라고 밝혔다.

또 "은평뉴타운에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확대 보급키로 했다며 당초 은평뉴타운에 공급하기로 한 시프트 물량에 1021가구를 추가해 총 4000가구에 이르는 시프트를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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