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후임 회장에 루빈, 110억불 또상각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1.05 08:29
씨티그룹은 4일(현지시간) 비상 이사회를 열고 찰스 프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윈 비쇼프 경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루빈은 그룹 회장으로 지명돼, 명실상부한 씨티의 최고권력자가 됐다. 씨티그룹의 유럽 사업본부 회장과 전 슈로더 CEO 였던 비쇼프 경은 차기 공식 CEO가 선임될 때까지 CEO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 충격에도 불구하고 수주 전까지 건재함을 과시하던 프린스 회장은 지난주 투자의견 하향으로 주가가 4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치자 더이상 설자리를 잃었다. 씨티그룹 주가는 올들어 32% 급락했다.

이로써 프린스는 샌포드 웨일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지 4년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씨티그룹은 80억달러에서 110억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상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씨티그룹의 대규모 상각과 관련 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투자 펀드들의 회계처리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 회장의 낙마로 신용경색의 희생양이 된 월가 대형은행의 CEO는 스탠 오닐 메릴린치 회장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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