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근래 가장 밝은 표정"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1.02 15:57
'출마설'만으로도 대선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출마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유불리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느라 바쁘지만 정작 그는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2일에도 외출을 삼간 채 자택에서 머물고 있을 뿐이다. 정치권은 이미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그의 입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다만 이 전 총재의 얼굴 표정은 매우 밝다는 전언이다.

이날 오후 고향인 충청 지역 지지자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지지자들은 출마를 촉구했지만 이 전 총재는 웃음만 머금을 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예산 등 충청 지역 지지자 30여명이 이 전 총재 자택을 찾은 것은 오후 1시50분. 예산은 이 전 총재 부친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이 전 총재는 40분가량 이들을 만났다. 지지자들은 출마를 거듭 촉구했지만 이 전 총재는 이에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총재를 만나고 나온 충남 예산농고 총동문회장 오민환씨는 "출마를 권유하러 왔고 깨끗하고 투명한 국가를 만들어 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이 전 총재는) 많이 웃으셨고 (출마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 없으셨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대신 "찾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여러분의 충정을 잘 이해한다" "이렇게 애쓰셔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등 원론적 언급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 전 총재의 표정이 밝고 자신감 넘쳐 보였다"며 "근래 뵈었던 중 가장 표정이 좋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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