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네거티브 대응기구'인 클린정치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위원장에 3선의 홍준표 의원을, 전략기획팀장에 고승덕 변호사를 임명했다. 클린정치위 고문은 이 후보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난 박희태 의원이 맡았다.
범여권의 네가티브에 맞선 총지휘는 박 의원이 맡고 세부적인 대응 전략과 맞공세는 홍 의원이 담당하는 구조다. 특히 전략기획팀장으로 고 변호사를 영입한 게 눈에 띈다.
홍 의원은 이와관련 "고 변호사는 국내 최고의 증권 전문 변호사로서 BBK 주가조작 문제가 이 후보와 전혀 관련없음을 쉽고 확실하게 풀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금융 전문가로서 실무 업무에 참여한 것뿐"이라고만 했다.
법률상담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 변호사는 2003년 펀드매니저 자격을 얻은 이후 투자자들에게 실전투자 특강을 해 올 만큼 증권 관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부위원장에는 고흥길, 심재철 의원 등 4명이 임명됐고 그 산하에 네거티브 대책단(단장 정종복), 정치부패 감시단(단장 김정훈), 법률지원단(단장 이범래)을 뒀다.
네거티브 대책단은 △BBK팀(팀장 은진수) △다스팀(팀장 오세경) △서울시팀(팀장 원세훈) △해외팀(팀장 김재수) 등 4개로 나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다스 실소유 의혹, 상암동 DMC등 서울시장 재직 시절의 문제, 해외 재산 문제에 대한 수비 전략을 세우게 된다.
또 정치부패 감시단은 산하에 6개의 조사팀을 두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역공'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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