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이틀째 상승..추세변화 주시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11.02 15:25

증시하락시 안전자산으로 강달러, 인플레 부담으로 고금리 가능

원/달러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것도 상승 갭을 유지한채. 이틀전 800원대 진입이란 일이 있었는지 의심될 정도로 시장이 변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3.5원 오른 90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09.0원에 갭업 개장한 뒤 개장가를 일고점으로 굳히고 9시49분 906.1원으로 밀리며 일저점까지 확정했다.
이날 장만으로는 전강후약의 모습이지만 전날 고점(903.9원)과 2원이 넘는 갭을 형성함에 따라 이니셜 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지수는 미증시 급락을 쫓아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모처럼 큰 폭으로 현선물을 순매도했다.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비록 장중 반등전환의 모습도 있었지만 엔/달러환율이나 엔/유로환율 등 엔크로스 환율이 모두 하락했다. 엔/달러는 114.3엔, 엔/유로는 165.1엔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FRB의 금리정책이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의 사이에서 인위적인 중립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쓴 모습을 보인 이상 미금리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니고 금리에 따른 달러 움직임도 유행이 지났다.
이제 남은 것은 주가 동향에 따른 금리와 FX의 변화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진지 언제고 구제금융을 위한 수퍼펀드를 발족시킨다고 부산을 떨기까지 한 마당에 또 다시 FRB가 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 재무부나 FRB의 태도가 위선이며 시장 상황이 엄청나게 급박하다는 뜻이 된다.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증시가 추세를 돌릴 것으로 말할 수 없다. 일시적인 급락을 끊임없이 이겨내고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달러약세나 미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악화되는 펀더멘털을 이겨내지 못하고 증시가 양심선언을 하게 된다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달러,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상승의 현상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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