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사업자 '삼성-국민연금컨'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11.02 15:09

(상보)토지비 8조원 등 총사업비 28조원 써내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따냈다.

코레일은 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평가한 결과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평가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건 서울대 교수는 "삼성물산 등 26개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1순위, 프라임 등 32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2순위 사업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평가위원 20명이 각 컨소시엄의 사업계획과 땅값을 개별 평가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사업계획(700점)과 땅값(300점) 두 부문 모두 프라임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코레일 소유 부지의 땅값 8조원과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비, 강변북로 지하화 비용 등을 포함해 총 28조원의 사업비를 써냈다. 국제업무지구라는 특성을 살려 주거비율은 최소화하고 정보통신·금융·관광 등 3대 테마를 갖춘 업무 및 상업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152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은 직접 매입해 입주할 자산 매입형 테넌트 방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2200여가구를 건립, 3.3㎡(1평)당 2900만원선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 대표인 이경택 삼성물산 상무는 "이달말까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서울시, 코레일 등과 구체적인 사업계획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며 "매년 관광객 100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 최고의 명품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60개에 달하는 건설사, 금융사, 투자사 등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매달려 왔다"며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커 중견건설사들은 이번 수주 결과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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