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昌 출마, 역사의 코미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02 14:46

인터넷신문협회 초청토론회 "과거VS미래 구도는 나쁘지 않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2일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이 전 총재는 한국 정치의 상징적 부패인 차떼기 중심에 서 있던 분"이라며 "(대선 출마는) 국민의 개탄과 분노를 자아낼 역사의 코미디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인터넷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정 후보의 득실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정당정치가 제대로 뿌리내렸다면 이런 현상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한국 정당정치가 과도기적 전환과정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5년 정치활동을 쉬었던 이 전 총재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친 데 대해 "지지율이란 것은 단면을 끊어보는 것인데 11월2일 지지율이 12월19일(대선) 지지율이라면 선거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회창 전 총재도 이제 출마선언을 하고 다시 검증무대에 오를 때 그 분의 지지도가 진짜 지지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돌렸다. 그는 "생각해보면 이회창 전 총재를 대선정치 한복판으로 이끌어낸 분은 이명박 후보"라며 "비리와 도덕성, 낙마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이 총재를 불러낸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이회창)은 선거부패, 정치부패의 핵심적 인물이셨고 또 한 분(이명박)은 경제부패, 낡은 경제관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정치와 경제에 있어 부패와 반부패,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의 선명한 대결구도가 좀 더 부각됐다는 점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는 "후보선출 뒤 지난 15일 동안은 이른바 민주개혁진영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 정체성을 확인하고 정립하는 시기였다"며 "돌출요인(이 전 총재 출마설)과 상관없이 제가 만들고싶은 나라의 비전과 꿈을 중심으로 국민께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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