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아웃소싱은 트렌드"-제넨텍 이사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1.02 14:48
제넨텍의 와심 나사베 규제문제 담당 이사(사진)는 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생산업체(CMO)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31일부터 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바이오공정 아시아태평양 국제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 지역 내 바이오 생산공정 기술 현황과 관련 회사들을 탐색하는 게 이번 방한의 목적이다.

나사베 이사는 "제넨텍의 경우만 해도 최근 몇 년새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이 급증하면서 생산시설이 모자라게 됐다"며 "그전까지는 회사가 보유한 설비에서 생산을 충당해왔으나 이제는 외부 생산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넨텍은 제품 생산의 60~70%를 내부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아웃소싱(외주)을 주고 있다"며 "특히 회사의 대표상품(legacy product)는 거의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있는 CMO가 가장 많고 유럽도 있으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최근 싱가포르 기업에 아웃소싱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다른 회사를 신뢰하고 일을 맡긴다는 것이 힘들었다"며 "특히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나사베 이사는 그러나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외부에 맡길 수 없는 이유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초기 투자비용이 매우 많이 들기때문"이라며 "또 새로운 설비투자 비용을 아끼고 이를 새로운 분야의 연구개발(R&D)이나 기존 회사 설비 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협력을 통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벤치마킹을 할 수 있다"며 "때문에 우리는 CMO와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관계라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관계가 결국 업계의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사베 이사는 아시아 지역의 장점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설비구축 비용이 싸고, 교육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들었다. 아시아가 단순히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작은 생산기지로 하되, 점차 교류를 통해 역량이 쌓이면 R&D분야의 협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논리적으로 볼 때 장기적 협력의 시작점은 생산기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세계의 규제 관련 이슈가 협력과 조정을 통한 조화(하모니제이션)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조화협회(ICH) 등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통일된 규격을 만들려는 것이 그 한 움직임이다.

나사베 이사는 "바이오 의약품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른 내용으로 규제를 받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대화와 의견을 나눠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이를 통해 각종 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trading knowledge for flexibility)"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세 지역의 대표가 만나 의견을 교환, 공통적인 전략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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