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화 "태양광·수처리사업 진출"

속리산=기성훈 기자 | 2007.11.02 16:00

허태학 사장 "내년 반드시 흑자전환 이룰 터"

삼성석유화학이 태양광 소재와 수처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석유화학은 또 연구개발(R&D) 부문 인력들이 그룹의 '삼성종합기술원'에 들어게 된다고 밝혔다.

즉 태양광 소재와 수처리 사업, R&D 부문의 종합기술원 참여 등을 통해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을 담당하는 그룹의 대표 화학.에너지 기업이 되겠다는 것.

허태학 삼성석화 사장은 2일 서울,울산,·서산 등 각 사업장의 모든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열린 '제 2의 창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허사장은 이날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 분야로 태양광 발전 소재 사업을 지목했다. 이를 위해 삼성석화는 내년에 관련 기술과 인력을 확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는 2010년에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확보하고 오는 2015년에는 매출 1조2000억원의 세계 5대 태양광 발전 사업 메이저업체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연관 산업으로 올해부터 '수(水)처리’'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2010년에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성훈 전략기획팀 전무는 오는 2015년이면 바이오 사업 부분만 약 8000억원 매출과 1000억원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삼성석화는 2015년 매출액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오는 2015년에 섬유 부분이 매출의 60%, 영업이익의 40%를 담당하며, 에너지 부분과 친환경 사업 부분이 각각 매출의 25%, 영업이익의 40%와 매출의 15%,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사장은 또 "R&D 부문 인력들이 올해 말 그룹의 '종합기술원'에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 그룹내 화학 분야 연구 인력들이 종합기술원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무는 "현재는 R&D인력의 파견이 20명 정도의 규모로 예정돼 있지만, 향후 100여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이어 "중앙연구소와는 별도로 삼성석화의 독립연구소를 2011년 수도권에 설립할 것이며, 해외 유수의 연구소와도 활발한 교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석화는 오는 2015년까지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5%로 늘리고 연구개발인력을 전체 종업원의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허태학 사장은 또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PTA기술을 개발했다며 기존 PTA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에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석유화학은 매출 1조3900억원에 1170억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조4000억원에 역시 300억~400억원 경상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허 사장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원가절감 PTA 기술을 실험 중에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석화는 이같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주식 상장이나 유상증자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흑자 전환이후 고려하겠지만, 현재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안팎에서는 삼성석유화학의 신규사업을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흑자전환 이후 상장까지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허 사장은 대주주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에 대해서는 "현재 경영에는 관여를 안하고 있으며 대주주 역할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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