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국세청장 내주초 사의표명할 듯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1.02 12:24

靑, 후임 인선 착수… 조직안정에 무게 내부승진·대행체제 '검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내주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전 청장 본인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온 만큼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소환이 이뤄졌지만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는 검찰의 방침이 세워진 만큼 청와대나 정치권 등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율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속영장 심사 결과나 검찰의 불구속기소 여부 등은 지켜봐야겠지만 현직을 유지한 채 재판을 받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국세청과 검찰 모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전 청장이 사표를 내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은 국세청 조직의 안정과 연말 세입예산 확보 및 종합부동산세 신고 등 현안업무가 산적해있는 점을 고려해 내부승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통령선거가 임박했고, 참여정부 임기가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한상률 국세청 차장의 대행체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1일 오전 10시50분께 전 청장을 소환, 14시간여의 철야조사를 벌인 뒤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일단 인사청탁에 따른 금품수수 혐의에 초점을 맞춰 최종적인 법리검토와 수사팀 논의를 거쳐 오는 5일쯤 전 청장에 대한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검찰 구속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불구속기소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전 청장은 무혐의 입증을 위한 재판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 청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과정에서 무혐의가 입증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