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슨 사장은 신약개발 과정에 융합(convergence)과 협력(partership)이라는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제약 시장 회사들이 신약개발의 생산성을 증가하는 법을 익히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예전에는 페니실린처럼 한두가지 제품이 널리 퍼지며 대규모로 제조되고, 제약회사 역시 만능재주꾼으로 모든 일을 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신약 출시 주기가 빨라지는 반면 신약의 라이프사이클은 짧아졌다. 규제는 강화되고 있고 예전처럼 블록버스터로 대박을 내기도 쉽지 않다. 개인맞춤이나 틈새시장 등으로 특화된 제약사들이 생기며 시장 분화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 회사가 연구개발에서 생산, 마케팅 등 모든 일을 도맡아 하기도 어려워졌다.
거슨 사장은 "이 결과 각 회사들이 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는데, 보다 빨리 제품을 생산하는 일 역시 중요한 점 중의 하나"라며 "더구나 신약개발이 불안감이 매우 큰 사업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가지 패러다임 변화로 충분한 결실을 수확할 수 있는지마저도 불투명해졌다는 설명이다.
지금 바이오 산업은 팽창중이다. 거슨 사장은 "향후 10년간 연간 20%씩 성장해 2010년에는 10조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임상을 실시하고 있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찰을 받고 있는 바이오 신약의 수가 200개를 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거슨 사장은 이런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멀티릴레이션십'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하우를 나누고, 특허권이나 투자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수익 역시 공유하는 모델이다. 면역억제제인 엠브렐과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 등이 이처럼 여러 회사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예.
거슨 사장은 "제약사 혼자서(in-house) 하는 것에 비해 CMO를 사용하면 4억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 때 제약사는 전문적인 생산회사에 생산을 맡겨 위험을 낮추고 남는 여력을 연구개발(R&D) 등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고, CMO는 계약에 따른 수익을 얻는 한편 개발 실패시에도 또다른 계약으로 이어갈 수 있어 서로 윈윈이다.
그는 "제약산업은 전문적 지식을 가진 수많은 섬들의 네트워크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여러가지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multi-product-facilities)를 가진 CMO의 위상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