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CJ, 첫 성적표 '423억 적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7.11.02 10:35

(상보)자회사 지분법평가손실이 주된 요인.. 영업손실 437억

지주회사로 출범한 CJ의 첫 경영 성적표가 나왔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분기별 대규모 적자로 출발했다.

올 9월 1일자로 사업부문을 CJ제일제당로 분리하고 CJ그룹의 지주회사가 된 CJ는 건설, 엔터테인먼트 관련 자회사들의 부실로 4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CJ는 지주회사 출범 이후 9월 한달 간 지분법평가손실 4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체 영업손실 437억원을 냈다. 이로 인한 순적자는 423억원으로 집계됐다.

CJ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 손익개선이 지연되고 건설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에서 손실이 발생해 전체적인 지분법평가손익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인터넷장터 앰플온라인과 SO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위한 디지털 사업에 대한 투자가 컸다. CJ미디어도 판권구입비가 부담이 컸다. 특히 신규 런칭한 tvN 채널 등에서 자체 프로그램 제작비용 규모가 증가했다.

CJ개발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상가부분의 신규 수주 감소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상가 미분양으로 인한 대금회수 실패로 대손충당금을 300억원 설정한 것이 적자로 이어졌다.


영화산업 전반의 불황으로 CJ엔터테인먼트 실적도 좋지 않았다. 올해 누적관객수(765만명)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영화제작 선급비용의 부실로 대손 충당금을 124억원 설정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추가로 남은 투자선급금 규모는 504억원으로, 향후 영화산업의 수익성 개선 정도를 감안해 추가로 대손 충당금 설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주회사에서 분리한 사업회사 CJ제일제당은 3분기 누적 매출 매출 1조9447억원에 영업이익 1467억, 순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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