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미래에셋 10월에 사고판 종목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7.11.02 09:12

LG·두산重 신규 5%이상 보유…삼성물산·삼성證 사고 다음 팔고

증시 큰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 보유 내용 공시를 통해 최근 매매 상황을 공개했다. 미래에셋은 LG, 대한전선, 두산중공업 등을 5% 이상 보유한 사실을 새로 알렸고 동양제철화학, 두산 등은 보유 주식을 늘렸다. 또 일부 업종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도 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자사와 특수관계인(보유 펀드 등)을 통해 LG두산중공업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를 기존 보유분 750여만주 외에 지난달 꾸준히 매수해 5.75%(992만여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달 6만5000원이던 것이 9만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LG는 태양광 발전 추진과 계열사(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등)의 주가 상승으로 증시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래에셋은 LG그룹에서 LG대신 LG상사는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꾸준히 주식을 내다팔아 LG상사 보유 지분을 10.01%에서 5.01%로 낮췄다. 또 LG생명과학도 7.95%에서 6.62%로 보유 지분을 낮췄다.

두산그룹의 대장주 두산중공업도 보유 지분도 늘려 처음으로 5%이상을 보유하게 됐다고 신고했다. 미래에셋의 두산중공업 보유 지분은 5.64%다. 지난달 19일부터 최근까지 주식을 집중 매수했고 이 기간 중 두산중공업 주가는 12만원대에서 18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특수 관계인 외에 자체적으로 두산 지분 4만9000여주(0.2%)를 추가해 보유 지분을 14.99%로 높였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동양제철화학 주식도 꾸준히 사들였다. 미래에셋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동양제철화학 주식을 주로 거래해 지분을 16.48% 까지 늘린 상태다.


4월 주가가 1차적으로 급등했다 5 ~ 7월 사이 횡보했던 동양제철화학은 7월말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10만원대 중반에서 36만원대까지 올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미래에셋은 삼성물산, 삼성증권을 주로 사들이고 호텔신라는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그룹내 지주사 역할 부각에 따라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고 삼성증권은 금융 계열사 중에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더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반면 미래에셋은 호텔신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 13.94%에 달하던 지분을 11.38%로 낮췄다. 제일모직도 64만여주(1.29%)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 내에서는 삼성증권을 사들이는 대신 대신증권 지분을 처분(5.14% → 3.99%)해 지분을 5% 밑으로 낮췄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대장주 NHN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다음을 내다파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의 NHN지분은 5.37%에서 7.47%로 높아진 반면 다음은 8.64%에서 5.46%로 지분을 낮췄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초 다음 주식 68만7739주(5.5831%)를 처분, 보유지분율을 14.226%에서 8.6429%로 줄인데 이어 또다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초 처음으로 NHN의 주식 257만주, 약 5.4%를 사들였다고 공시한데 이어 NHN에 대해서는 또다시 지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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