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상못할 수준까지 간다"-IEA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1.02 08:33

"원유공급, 친디아 수요 감당 힘들어… 세계경제 침체될 것"

유가가 이미 큰폭으로 올랐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가격대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침체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EA 패티 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수급 여건의 악화를 들었다. 친디아(중국+인도)의 점증하는 원유 수요를 뒷받침해 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버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한개 나라의 원유 수요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체 공급량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18개월 동안 증가하는 원유 수요의 3분의 2는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북해나 미국, 러시아 등 전세계 유전의 상당수는 이미 매장량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는 이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범위에까지 도달할 것이며 세계 경제도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디아가 경제 규모에 걸맞는 에너지 정책에 비협조적이라는 점도 유가 진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디아는 석탄 석유 등 여전히 화석연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값싼 석탄이 에너지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IEA는 이런 거대 소비국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거나 대체 에너지 사용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 자체가 유가를 올리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버롤은 두 국가가 경제 위상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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