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산불, 3.2억톤 CO2 방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11.01 19:05
최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약 10억 달러의 피해를 낳은 산불이 단 1주일만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쏟아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무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탄소가 매연의 형태로 배출됐기 때문이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국립대기연구센터의 제이슨 네프, 크리스틴 위딘마이어 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캘리포니아 남부를 휩쓴 대규모 산불이 토해낸 이산화탄소의 양이 870만톤에 달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버몬트 주(州)가 한 해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인 600만톤을 웃도는 수치이며, 캘리포니아 주의 발전소와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산불로 3억2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가 석탄ㆍ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워 대기 중에 내보내는 이산화탄소량의 5%에 달한다.

아울러 AP통신은 알래스카 주에서 산불이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방출량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쏟아내고 있으며, 미국 전역의 산불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27%가 이 곳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뭔가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많은 산불에서 나무 심기가 얼마나 많은 효과를 발휘할 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은 네프 연구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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