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이 경쟁력 된다"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7.11.01 19:17

[인터뷰]폴 맥켈비 스코트랜드 전력회사 기업책임 이사

▲폴 맥켈비 스코트랜드 전력회사
기업책임 이사 ⓒ엔씨스콤
"기업의 사회공헌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입니다"

폴 맥켈비(Paul Mckelvie, OBE)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회사(Scottish Power) 기업책임 이사는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열린 2007 사회공헌문화대축제 국제포럼 강연차 방한한 그는 스코트랜드 전력회사의 기업책임 분야를 총괄하는 기업 사회공헌의 전문가다.

그의 이름 뒤에 붙은 OBE는 'Offic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대영 제국 제4급 훈작사로 그가 개발한 '스코틀랜드 전력 학습(Scottish Power Learning)'이라는 혁신적인 기업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얻은 지위다.

그는 "기업 사회공헌에서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욕구와 병행하는 것, 회사 브랜드와 강한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봉사활동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지속시키고 브랜드를 차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주들에게도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직접적인 이익과 결부된다고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스코트랜드 전력은 매립지 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했다.


스콧 애쉬(ScotAsh)는 스코틀랜드 전력이 영국 내 시멘트사와 협력해 만든 자회사. 이 회사는 재를 활용한 도로건설용 시멘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멘트회사 설립으로 스코틀랜드 전력은 에너지회사가 안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고 기업의 재정수익도 늘리게 됐다.

맥켈비 이사는 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나 환경에 주는 혜택 못지 않게 직원들이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사회의 가치와 기업 가치가 일치할 때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조직 구성원의 충성도나 자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전력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1만3000여명의 실업 청년들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일자리에 필요한 교육'입니다."

그는 "업무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리더십 등의 대인관계 기술도 급격히 향상돼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책임이나 의무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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