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이마트 투자의향서 제출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11.01 15:10

(상보)"하이마트 막강한 유통망에 관심"...가격 거품많아

롯데그룹이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 황각규 전무는 1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 편의점 등 거의 모든 유통업태를 망라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가전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까지 인수할 경우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하이마트의 막강한 유통망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에 매장 250개, 물류 9개, 서비스센터 6개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지난해 2조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2002년 국내 100대 기업에 진입한 상태다.

그러나 롯데가 하이마트를 실제로 인수할 지에 대해서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최고 2조원 가까이 거론되고 있는 하이마트의 매각가가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게 롯데 안팎의 시각이다. 기업 인수시 ‘비싸면 사지 않는다’를 제1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롯데그룹의 특성상 최종 인수까지는 상당한 줄다리기가 필수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때 지나치게 매각가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이마트의 자산이 외형에 비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유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지분 100%(273만여주)를 소유한 외국계펀드 어피니티파트너스(AEP)는 지난 10월초 국내 5개 기업과 해외 사모펀드 등 5곳에 투자안내서(IM, 인포메이션 메모랜덤)를 발송했으며 10월31일 투자의향서(LOI)접수를 마감했다.

IM을 받은 국내업체들 가운데서는 롯데, GS, 유진이 1차 인수 후보군으로 유력시돼 왔다. 유통기업인 신세계현대백화점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AEP는 인수희망가격이 담긴 입찰제안서를 받아 이를 검토한 후 이르면 11월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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