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힘'…10월 자동차 시장 호황

김용관 최명용 기자 | 2007.11.01 14:59

현대·기아차 등 최대 실적...수출 증가세 호조

10월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보였다.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업체들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팔린 자동차수는 내수 10만4632대, 수출 38만2677대로 총 48만730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7.4%, 수출은 27.1%, 총 판매대수는 22.3%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10월 한달간 내수 5만5224대, 해외 18만5729대 등 24만953대를 판매해 역대 10월 판매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8.9%, 해외는 17.3% 각각 늘었다. 전체 판매로는 전년동기보다 15.3% 늘어났다.

내수 시장 점유율은 52.2%를 기록해 8개월 연속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개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쏘나타가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지켰으며, 뒤이어 아반떼, 포터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선 북미 시장의 싼타페·베라크루즈와 유럽 시장의 i30가 많이 팔렸고, 오일머니가 유입된 중동 및 러시아 등에서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이 많이 팔렸다.

기아차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2만5104대, 수출 11만5532대 등 총 14만63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0%나 증가한 실적이다.


종전 월간 최대실적이었던 2006년 11월의 13만2497대보다 8139대를 더 판매했다.

내수에선 오피러스와 모닝, 카렌스 등이 골고루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오피러스는 지난해 6월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 이래 17개월 연속 고급 대형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다.

수출의 경우 씨드가 1만1103대 판매되며 수출실적을 이끌었고, 한국, 유럽, 중국 등에서 동시에 생산되는 스포티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1% 증가한 1만8230대 팔렸다. 유럽에서 5503대, 중국에서 1694대가 각각 팔렸다.

다른 메이커들도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GM대우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총 8만2493대로 전년 동월 6만2220대 대비 32.6% 늘었다. 이중 수출이 7만3225대로 전년동월 5만1544대 대비 42.1%나 증가했다. 내수는 총9268대로 전년 동기 1만676대 대비 13.2% 줄었다.

르노삼성은 10월 한달동안 1만360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1만1991대에 비해 13.4% 늘었다. 수출이 3189대로 45.8%나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닛산을 통해 러시아와 동유럽지역에 SM3를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다소 부진했다. 10월 한달간 내수 4624대, 수출 5002대(CKD 제외) 등 총 96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는 53.6% 증가했지만 수출은 37.5%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에 비해 12.6%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렉스턴II와 뉴카이런 등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 강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의 경우 뉴카이런을 제외한 전 차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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