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R&D는 뒷전..판촉에만 혈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11.01 12:08
화장품 회사들이 제품 연구개발(R&D)보다는 판촉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10개 상장 화장품 회사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로 3545억원(매출액 대비 12.3%)을 지출한 반면, R&D투자액은 매출액 대비 3%인 862억원으로 판촉비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상장회사 10곳 중 7곳은 판매마케팅비가 R&D투자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상장 화장품 회사가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 지출한 액수 중 화장품 견본비 제작에 사용한 비용은 353억원, 포장비는 42억원, 접대비는 25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시장개척에 투자한 비용은 접대비보다도 적은 24억원에 불과했다.


안명옥 의원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신기술과 신소재를 적극 활용한 화장품 분야의 R&D가 필요하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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