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품격의 주거공간인 만큼 고급의 내장재를 썼는지, 경치나 채광은 좋은지, 교통은 편리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놓치지 말고 꼭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다.
◇견본주택을 조심하라
언제부턴가 집을 선택할 때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것이 관례가 됐다. 실제로 거주하게 될 집과 똑같은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집안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나 분양업체 입장에서는 견본주택을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자 한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의 경우 견본주택이 많게는 1억원 이상 집값을 올리는 숨은 악역을 맡기도 한다.
견본주택 하나를 건립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보통 30억~40억원 정도라는 것이 업계의 통설이다. 부지 매입비용 및 건축비용, 각종 인테리어 비용 등이 들어간다.
수백가구를 짓는 아파트의 경우는 각 가구에 전가되는 견본주택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적게는 20여가구를 짓는 타운하우스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각 가구별로 적어도 1억원씩은 견본주택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견본주택이 없는 타운하우스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견본주택비용을 뺀 가격의 타운하우스를 경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조감도나 투시도, 평면도 등 그림만 보고 집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연립형보다는 블록형 택지를
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하는 타운하우스는 보통 연립주택지나 블록형 택지에 짓는다.
이 가운데 블록형 택지에 위치한 타운하우스가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다. 연립주택보다 단독주택에 더 넓은 정원이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블록형택지의 단독형 타운하우스는 주택 전용면적 대비 대지지분율이 적게는 150%에서 많게는 200% 수준이다.
반면 연립주택지의 빌라형 타운하우스는 대지지분율이 110∼120%에 불과하다. 단독형 타운하우스가 빌라형보다 1.5∼2배 높은 대지를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양지영 팀장은 "나홀로 타운하우스의 경우 편의시설과 교통 등 생활의 불편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런 점을 볼 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쾌적한 주거 환경이 뒷받침된 블록형 택지지구는 타운하우스 입지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땅값도 따져보자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타운하우스의 땅값은 다른 곳과 다르다. 3.3㎡당 보통 약 300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된다. 타운하우스의 품격에 맞는 조경이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의 토지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약 300만원을 더하면 타운하우스 부지의 공급가격을 추산할 수 있다. 수도권 택지지구에 건립하는 타운하우스의 경우 3.3㎡당 원래의 택지공급가격은 용인 동백지구의 250만원부터 용인 흥덕지구의 46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이광훈 대표는 "일반시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고 다른 지구 공급가와 비교해도 상대적인 우위에 있는 곳이 투자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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