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마지막 호재"(종합)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1.01 09:29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추가인하 가능성은 줄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일 목표금리를 25bp인하하자 증권가는 예상했던 반응이라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신용경색에 불구하고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금리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특히 미국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금리인하라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FOMC회의 이전에 발표된 3분기 GDP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3.9%로 최근 6분기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추가 금리인하는 선제적 보험 성격이 강한 금리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며 "9월 성장 리스크에 중심으로 두었던 통화정책이 10월 회의 결과 중립기조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성장이 견고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긴장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했다. 다만 주택시장 침체우려는 확인시켜줬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FRB는 미국경제의 성장이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월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플레 위험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한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이미 시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주택경기를 제외한 여타 성장동력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9월 건설지출도 주거용 건설지출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 및 공공부문 건설지출 증가로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하며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경제가 침체(recession)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풀이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화강세와, 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 채권시장의 랠리행진도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되어 달러화 약세 추세가 다소 제동이 걸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더구나 예상보다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 역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화 강세 압력도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8~9월 금리인하 이후 나타났던 달러화 약세에 기댄 각종 원자재 가격의 랠리 현상이 재연될 여지도 다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전일 미국의 금리인하와 관련,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 모멘텀 역시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신동수.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전보다 약화됐다"며 "국내역시 해외요인에 의한 채권시장의 강세 모멘텀이 약화되고,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FOMC를 앞두고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아직은 해외와 국내 모멘텀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면서 한쪽 방향으로의 일방적인 쏠림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

한편,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득(得)보다 실(失)'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왔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오히려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원자재가격 사승은 시차를 두고 식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특징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연성 측면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당위성 측면에서는 이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는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득보다는 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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