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일부 애니메이션 사업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1.01 09:25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SPE, 이하 소니픽쳐스)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소니픽쳐스가 자회사 소니픽쳐스 애니메이션과 소니픽쳐스 이미지웍스(이하 이미지웍스)의 지분 매각을 위해 투자은행 훌리안 로키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의 전체 규모는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소니픽쳐스는 지난 수년간 애니메이션 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우선 소니픽쳐스는 소니픽쳐스 애니메이션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다.

서핑업, 오픈 시즌 등을 제작한 소니픽쳐스 애니메이션은 2009년 3월 '클라우디 위드 찬스 오브 미트볼'(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때까지 별다른 제작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소니픽쳐스는 '잘 나가는' 특수효과 스튜디오 이미지웍스도 매각한다.

이미지웍스는 스튜어트 리틀, 폴라 익스프레스, 스파이더맨 등의 컴퓨터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1992년 탄생한 이미지웍스는 현재 조지 루카스의 인더스트리얼 라이트앤매직, 피터 잭슨의 웨타 디지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지웍스는 특히 '사전시각화'(previsualization)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웍스가 맡고 있는 컴퓨터 특수효과 부문은 이익이 많이 남는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소니픽쳐스는 이미지웍스 덕에 상당한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소니픽쳐스는 이미지웍스의 활약으로 그간 경쟁업체 픽사나 드림웍스에 비해 3분의 2 비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장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소니픽쳐스는 매각 이후에도 이미지웍스의 지분 일부는 계속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에버퀘스트와 같은 멀티플레이형 온라인 게임을 제작하는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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