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열풍'에 투자자문사, 운용사 전환 '러시'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0.31 17:00

에셋플러스 IMM투자자문 운용사 전환 준비중…에셋플러스 "직판만 할 것"

투자자문사들이 자산운용사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사는 기관투자가 위주로 자금을 모집, 공모펀드가 아닌 사모펀드만 운용하도록 돼 있어 영업에 제한을 받고 있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투자자문과 IMM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 전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투자자문은 지난 8월 운용사 예비인가 받고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도 운용사 인가 기준 완화를 검토중이다. 현재 규정상 자문사 창업은 최소 자본금과 전문인력만 갖추면 등록하도록 되어 있지만 자문사의 운용사 전환은 금감위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편이다.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의 강방천 회장은 "자문사는 콘텐츠를 개발해도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운용 규모가 작아 포트폴리오 구성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금감위 정책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며 내부적으로는 운용사 인가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택 IMM투자자문 대표도 "기관투자가들에게 인정받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겠다"며 "전문인력 및 전산시스템 확보, 컴플라이언스 구성 등 운용사 인가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투자자문과 IMM투자자문 모두 국민연금에서 평가한 주식운용 위탁운용사 평가중 최우수(S)등급을 받고 있다.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은 운용사로 전환한 뒤에서 은행, 증권 등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자문사들은 직접판매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며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및 판매수수료 과다 문제를 제어하기 위해 직판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운용업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및 대기업들이 늘면서 운용사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며 "운용사로 전환해 높은 가격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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