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본연업무 매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0.31 16:22

(종합)동아제약, 2차 경영권 분쟁 공식 종결

31일 열린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에서 예상대로 강문석 이사가 추천한 이사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이로써 3개월을 끌어온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공식적으로 일단락됐다.

이날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는 총 의결권 572만여주를 보유한 주주 118명이 참석했다. 참석 의결권은 총 주식 1005만여주의 56.9%로 낮은 것은임시주총을 요구했던 강문석 이사가 이미 주주총회를 포기해 주주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문석 이사가 추천한 후보들은 10%내외의 찬성표를 받는데 그쳤다. 이번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강문석 이사는 이날 임시주총에 불참했다. 다만, 강 이사측 변호인을 비롯한 4명의 관계자가 임시주총에 참석했다. 동아제약 지분 12%(한양정밀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도 이날 임시주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임시주총 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임시주총을 계기로 임직원들은 본연의 일에 매진할 것”이라며 “사회발전은 물론 주주와 고객을 위해 신
약개발과 영업성과를 통해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몇 달간의 어려움을 딛고 오늘 임시주주총회를 무사히 마쳤다”며 “주주와 기관투자자 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 사회를 맡은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주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지배구조 개선,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 측이 앞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동아제약 한 주주는 “경영권 다툼이 일어나면서 주주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분쟁보다는 협력과 화해를 통해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문석 이사 측은 지난 7월 현 경영진이 자사주를 근거로 EB(교환사채)를 발행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것이라며 임시 주총을 요구한바 있다. 강 이사측은 사내이사 2명, 사내이사 3명 등 모두 5명의 이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임시주총에 상정한 이사 후보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에 대한 이사 추천을 철회, 자신이 소집한 임시주총 이사선임안을 사실상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이 교수는 강 이사가 이번 임시주총에 추천한 5명의 이사 후보중 유일하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찬성’ 표를 확보한 후보였다. 하지만, 강문석 이사 측이 공식적으로 임시주총을 철회하지 않아 임시주총이 열렸다.


다음은 주총 이후 공식 발표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인사말.


  
[강신호 회장 인사말]
지난 몇 달간의 어려움을 딛고 오늘 臨時株主總會를 無事히 마쳤습니다. 株總을 無事히 마칠수 있도록 도와주신 株主 및 機關投資者 그리고 東亞製藥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眞心으로 感謝드립니다.

오늘 臨時株主總會를 契機로 우리 任職員들은 本然의 일에 邁進할 것입니다. 會社의 發展은 물론 株主 여러분과 顧客을 위해서 新藥開發과 營業成果를 통해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最善의 努力을 다하겠습니다.

株主여러분 지켜봐 주시고, 聲援을 부탁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東亞製藥 會長 姜信浩2007年 10月 3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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