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병원, 적자운영에도 직원 공짜 진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10.31 16:27

지난해 시 산하병원 적자규모 344억원, 직원 진료비 30~100% 할인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시 산하병원들이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에게 과도한 진료비 할인 혜택을 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31일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행정자치위원회 국감자료에서 시 산한 12개 병원 중 7개 병원이 직원과 가족들에게 30~100%에 이르는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시립병원 경영 현황 및 직원 등에 대한 진료혜택부여 내역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의료원은 직원과 배우자 100% 진료비 면제, 가족 50% 할인 △동부병원은 직원·배우자 70%, 가족 50% 할인 △보라매병원은 직원 40~50%, 가족 10~30% 할인 △북부노인병원은 직원·배우자 70%, 가족 50%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보라매병원 144억원, 동부병원 3억원 등 이들 병원은 각각 수억에서 수십억원씩 적자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경영상태가 민간 병원에 비해 매우 열악한 각종 서울시립병원 상당수가 직원과 배우자에게 100% 진료비 면제 등 과도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고 재정적자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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