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국제형사과 관계자는 31일, "국무부가 어제 이같은 승인을 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오늘 오후 1시쯤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신병은 앞으로 2주쯤 후 LA공항을 통해 인도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검찰 수사관을 현지로 보내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인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주가 조작 및 횡령 혐의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재 김씨와 연관된 수사는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가, 이 후보의 BBK 지분 참여 보유 의혹을 같은 검찰청 특수1부가 각각 진행 중이다.
김씨는 코스닥 기업 옵셔넌벤처스코리아의 대표로 있으면서 주가조작으로 52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380억원을 횡령한 된 뒤 위조여권을 만들어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02년3월 김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무부는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다. 김씨는 2004년 5월 미국 LA에서 FBI에 체포됐다. 이후 한국 검찰의 강제송환 요구를 거부하는 재판을 벌이던 중 최근 인신보호청원 항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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