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원자재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9.68%이다. 특히 최근 유가의 고공비행으로 1개월 수익률이 4.54%(연 환산 54.48%)에 달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 글로벌천연자원주식클래스A1'은 1년 수익률이 38.38%로 원자재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가 지수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 오일지수연계파생상품1'은 1년 수익률 33.79%로 좋은 성과를 냈다. 6개월 수익률은 43.49%에 달해 최근 유가 급등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지수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GSWTI-ER 지수(GS WTI Crude Oil Excess Return Index)의 변동률에 따라 상환금이 결정되는 장외파생상품에 자산의 98%를 투자한다.
원자재펀드는 분산투자 수단으로도 매력적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곡물과 비철금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지수인 CRB지수와 코스피, S&P500, 10년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의 5년간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나 '0'에 가까웠다. 다른 투자자산 간 상관계수가 '1'이면 두개 상품의 가격이 똑같이 움직이고 마이너스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CRB지수는 코스피지수와 상관계수가 0.17, S&P500과 -0.01, 미 재무부 채권과 -0.05를 기록할 만큼 가격 움직임이 차별화를 보였다"며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를 투자하고 있다면 원자재펀드 투자로 분산효과를 노려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UBS자산운용의 '옥수수설탕파생상품1'은 1년 수익률이 -1.30%로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자산의 70%를 통화안정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 30%를 옥수수, 설탕의 해외 선물에 투자하는 구조다.
하상용 하나UBS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원당(설탕의 원재료)선물 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여 수익률이 악화됐다"면서 "곡물가격 자체가 변동성이 심해 수익률도 들쭉날쭉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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