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딱딱한 정장은 이제 안녕~"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10.31 13:53

임직원들의 유연한 사고와 발상의 전환 모색 위해..자율복 근무 허용

LG상사 임직원들은 요즘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에서 벗어나 자율복으로 출근한다.

LG상사는 이달 중순부터 사내 복장문화를 개선,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회사 임직원들은 대외 공식행사, 외부인사와의 미팅을 제외하고는 캐주얼을 입고 근무할 수 있게 됐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자율복장이나 노타이 차림을 허용하고 있지만 LG상사는 무역을 근간으로 하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거래처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이 많아 그동안 보수적인 의상을 입도록 해왔다.

이번 자율복 허용은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구 부회장은 올 초 취임 이후 "잘 쉬어야 일도 잘한다"며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있는 근무일은 휴무일로 정하는 등 격식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LG상사처럼 그룹 소속 종합상사들에서는 최근 들어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유연한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요구돼 이 같은 탈규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LG상사가 지난주부터 '관행 타파'를 강조하면서 사내 조직 문화 변화 운동을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31일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복장 자유화는 기존의 획일화된 분위기에서 탈피해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임직원들의 의식과 근무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위해 실시됐다"고 자율복장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 소속 종합상사인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앞서 지난 4월부터 직장문화변화운동인 '신문화 웨이브'를 전개하면서 매주 금요일에는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SK네트웍스는 "직원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그룹의 방침에 따라 2000년 7월부터 자율 복장을 입고 근무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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