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가 쏟아진다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7.11.01 14:48

연내 800여가구 분양… 미래형 주택 각광, 고분양가에도 인기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절묘하게 혼합시킨 타운하우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타운하우스의 가격은 중대형 아파트 정도다. 주택 수준이 높고 편의시설과 투자가치 면까지 갖췄다.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3의 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와 빌라의 장점만으로 짓기 때문에 '제3의 주택 형태'로 타운하우스가 안성맞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의 보안과 단체 활동, 단독주택의 여유로움과 개인 생활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이 바로 타운하우스다. 도심 편의시설이 멀지 않으면서도 전원주택지의 특성이 잘 갖춰진 것도 타운하우스의 입지 특성이다.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같은 대형 공동주택에서 벗어나고픈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에 있다. 타운하우스는 대부분이 자연 환경이 배경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웰빙 주거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요즘에는 실버 주택 목적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연내 12곳 816가구 분양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1~12월 분양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12곳 총 816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서울과 접해 있으면서도 자연 환경이 좋은 용인과 판교 등의 지역에서 분양한다. 특히 용인에서만 7곳 총 47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동원시스템 건설부문은 11월 중 용인 동백지구와 보라지구, 언남동 3곳에서 총 110가구를 분양한다. 동백지구 E2블록에 분양되는 198㎡ 26가구 '동원베네스트동백'은 입지 여건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석성산 자연공원과 호수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동백~죽전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고, 2009년 개통 예정인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SK건설은 용인 동백지구에 아펠바움 1차에 이어 2차 181㎡ 총 81가구도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 42가구를 분양한 1차는 현재 90%이상이 계약 완료됐다. 2009년 경전철이 개통되면 동백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석성산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기대된다.

현진은 12월 파주 교하지구 5블록에서 '현진에버빌' 155~191㎡ 6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하지구는 일산신도시, 운정신도시와 연계해 경기 서·북부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파주는 남북 화해무드에 힘입어 수도권 서북부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 교하지구에는 동문건설 '파주교하동문굿모닝힐' 181~247㎡ 98가구를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원은 김포 장기동 장기지구 10블록에 대원칸타빌 148㎡ 79가구를 11월에 분양한다. 장기지구는 경기 화성 동탄, 성남 판교 등 2기 신도시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리적 장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비싼 분양가에도 인기 좋아

타운하우스는 미래형 주택으로 꼽히면서 비싼 분양가에도 높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타운하우스의 효시로 꼽히는 파주 출판단지 내 93~109㎡ 137가구 '헤르만하우스'는 지난 2004년에 분양했다. 헤르만하우스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선으로 4~5억원 선이었다. 현재는 분양가 대비 3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현재 시세가 최고 8억원을 웃돈다.

동천 래미안 내 고급타운하우스인 '힐하우스'는 201~324㎡ 대형 56가구로만 이뤄졌다. 힐하우스는 3.3㎡당 1700만~1800만원선에 분양됐다. 최고급 타운하우스로 불리면서 최고 17억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6일 수도권 1순위에서 규모별로 최고 6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 2006년 7월 하남 풍산지구에 분양한 122~165㎡ 총 97가구 대명 세라뷰는 3.3㎡당 1천300만원 선이었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 첫날에 이미 75%의 청약자가 계약을 마쳤고 전 평형이 계약기간 내 분양이 완료됐다.

◇타운하우스 투자가치는

타운하우스는 녹지률이 높고 수영장 등 고급 부대시설도 갖춰 있어 그동안은 40대 이상의 노년층들에게 인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세 차익까지 기대되는 상품으로 떠오르자 젊은층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아파트 시장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비해 전매제한, 대출 규제 등 부분에서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우선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분양가가 6억원을 넘더라도 대출시 총부채상환비율(DTI) 40%의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고가지만 상대적으로 대출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또 20가구 미만이거나 사업승인을 20가구 미만으로 순차적으로 받은 경우라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양지영 팀장은 “나홀로 타운하우스의 경우 편의시설과 교통 등 생활의 불편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런 점을 볼 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쾌적한 주거 환경이 뒷받침된 블록형 택지지구는 타운하우스 입지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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