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향후 전망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7.11.01 12:26

[글로벌 기업 재조명]<1>삼성전자(상) 반도체를 보는 바른 시각

반도체경기는 언제쯤 회복될까. 또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공격적 투자는 실제 실행될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반도체담당 김창수 이사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4분기까지 가격이 빠져 내년 1분기까지 안좋을 것이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부정적 투자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지난 3년간 번 돈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공급량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에도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집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이사는 "상당수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초 시황을 보다가 반도체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코리아의 반도체담당 김수겸 이사도 "D램은 올 후반기에도 저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그렇지만 D램 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어 공급과잉이 크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은 한국의 삼성전자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미국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 독일 키몬다, 그리고 대만 메모리반도체 업체(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이노테라)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와 대만 프로모스, 독일 키몬다와 대만 난야, 일본 엘피다와 파워칩이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제휴 관계의 단점이 시장 침체기로 접어들 때 나타난다.

통상 시장이 좋은 때는 전략적 제휴와 같이 힘의 결집을 통한 시장확대에 나서지만 시장이 어려워지면 본체가 살아야하기 때문에 협력 파트너로의 기술이전 등이 쉽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메모리 업체들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이같은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되면 업체간 M&A 등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물밑으로 M&A와 관련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게 업계에 퍼진 소문들이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대만발 반도체 시장 구조조정이 내년부터는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시장이 구조조정의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단기적으로는 다소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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