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동산 PF ABCP, 부실 위험 상승"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7.10.31 12:00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을 기초로하는 유동화증권(ABS)발행은 줄었지만 부실위험은 더 커진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동성 위험이 높은 PF ABCP의 발행 비중이 큰 폭으로 늘면서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PF 유동화증권발행액은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5000억원에 비해 1조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PF ABCP의 발행은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조9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급증했다.

전체 PF유동화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로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과 은행의 리스크관리로 PF ABS의 발행이 8000억원 수준으로 줄었지만 유동화가 손쉬운 ABCP가 그자리를 대신 메운 것이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인 부동산 PF대출과의 만기불일치로 PF ABCP의 유동성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PF ABCP는 기초자산인 PF대출보다 만기가 짧아 CP를 연속 차환발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CD등 단기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ABCP차환발행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2005년 8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지방의 미분양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와연계된 일부 부동산 PF 대출이 부실화 될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경우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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