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시스템 평가 '우수'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0.31 12:00

한은,일반 은행시스템보다 수익성 우수..국내 지주사, 시너지효과 못 내고 있어

최근 은행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금융지주사 시스템이 일반 은행 시스템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지주그룹이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금융업계 평균을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 금융지주사의 경우 1인당 자산 증가율이 2004~2006년 평균 8.6%로 업계 평균인 5.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판매관리비 비율 역시 1.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자산규모는 150억원으로 업계 평균인 146억원보다 컸다.

금융지주사의 연평균 총자산증가율은 12.3%,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3%로 은행,증권,생명보험업 전체의 총자산증가율(9.3%)과 ROA(1.1%)를 앞지르고 있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금융지주사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지주사 소속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국내은행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사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금융지주사의 경영성과는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주력 금융자회사 중심의 국내시장내 전통적 사업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인해 그룹화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충분히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주사 형태로 돼 있는 우리,신한,하나지주의 경우 계열사인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지주사의 수평적.수직적 계열화를 촉진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주장했다.

한은은 또 대형화와 국제화에 따른 사업별,지역별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분산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금융환경 역시 바뀔 수 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통할.지도 기능을 제고해야 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금융지주사를 육성해 금융산업의 균형발전과 소비자 편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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