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SK네트웍스와 딜러 계약 파기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10.31 11:44

병행수입 추진에 딜러 계약 파기..수입차 업계 전방위 압력 행사

수입차 업체들이 병행수입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다. SK네트웍스와 맺은 기존 딜러 계약을 파기하고, 병행 수입을 원천 봉쇄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의 푸조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SK네트웍스와 푸조 딜러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까지 남아 있으나 조기에 딜러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3월 푸조의 서울 및 부산 지역 공식 딜러로 선정돼 서울 도곡 및 부산 전시장을 운영했다.

푸조는 SK네트웍스가 운영중인 전시장은 이달까지만 운영하고 다음달 초 서초동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하고, 부산 지역에도 새로운 딜러를 모집키로 했다.

푸조는 "사업의 방향성에 양사의 이해가 달라 파트너십 관계유지가 어려워졌고 상호 협의를 거쳐 딜러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SK네트웍스가 추진하는 병행 수입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수입차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병행수입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행 수입은 우리나라보다 차값이 싼 미국이나 유럽에서 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공식 딜러가 아니어서 병행수입 혹은 그레이임포터라고 부른다. 정식 딜러가 아니어서 애프터서비스 등을 받긴 어렵지만 차값은 싼 잇점이 있따.

푸조를 비롯해 대부분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비공식 딜러에게 차를 판 딜러는 계약을 파기토록 계약서를 명시하고 있다. 벤츠의 경우 비공식 딜러인 병행수입업자에게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을 넘기는 딜러에게 계약 파기나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볼보, 제규어, 인피니티 등도 수입차 딜러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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